나홍진 “작품의 완성도 제고에 집중”
평단 “미흡한 CGI 상쇄하는 추격 액션”
7월 국내 개봉…“직접 봐야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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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보도스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끝내 불리지 않았다.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의 칸 수상이란 희망의 불씨를 피웠던 ‘호프’는 이제 황금종려상 레이스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에 돌입한다.
나홍진 감독은 이날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아 있는 약 2개월의 시간’”이라면서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호프’를 마주한 칸 현지 반응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실제 폐막식 직전까지도 한 베팅사이트는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에 ‘호프’를 지목하기도 했다. 남다른 화제성, 충격적인 전개와 연출을 선보인 나홍진표 ‘SF(Science Fiction, 공상 과학) 스릴러’는 올해 대세를 이룬 작가주의 작품들 사이에서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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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진 |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온 마을이 혼란에 빠지고, 이후 믿기 힘든 현실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함께 했다.
영화제 중반부인 지난 17일, 영화는 현지 평론가와 외신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립박수는 약 6분간 이어졌고, 곧장 작품에 대한 호평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매체를 장식했다. 일부에서는 미흡한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압도적인 액션만으로도 그것을 상쇄하는 “최고의 SF 영화”라는 평이 쏟아졌다.
미 매체 데드라인은 “영화 전체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추격전인데, 그 추격전이 정말 대단하다”며 “올해 칸영화제가 작가주의적이고 조용한 영화들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호프’는 할리우드가 만든 어떤 동종 영화보다도 더 할리우드적”이라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는 “올해 가장 경이로운 액션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나홍진 감독은 익숙한 장르 공식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영화 문법으로 끌어올린다”면서 “다만 외계 괴물 디자인은 구식 비디오게임 같은 느낌이 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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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보도스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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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보도스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아마도 ‘호프’를 향한 가장 큰 비판은 CGI일 것이다. 영화가 마침내 괴물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그래픽이 일반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라면서 “하지만 거의 쉬지 않고 몰아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그런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한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호평 속에 ‘호프’의 ‘깜짝 수상’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됐다. 황금종려상 레이스를 예측하는 스크린 데일리의 ‘스크린 칸 주리 그리드(Screen Cannes Jury Grid)’에서 ‘호프’는 별점 4점 만점에 2.8점을 획득, 전체 경쟁 진출작 22편 중 공동 5위에 오르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비록 폐막식에서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지만, 이번 영화제에서 ‘호프’가 보여준 존재감만큼은 ‘최고상’ 이상의 성과였다는 평이다.
인디펜던트는 “‘호프’가 이번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의외이지만, 라인업에 신선함을 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호프’는 직접 봐야만 믿을 수 있는 영화이자, 가능한 한 큰 스크린에서 보고 스스로 판단해야할 영화”라고 설명했다.
호프는 오는 7월 관객들과 만난다. 미국 배급사 네온(NEON)과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 개봉도 확정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