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2조7000억 넣었대” 난리…25% 급등한 ‘이 종목’

워런 버핏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 도쿄마린홀딩스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일학개미’들의 매수세도 빠르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쿄마린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7277엔에 장을 마쳤다. 이는 버핏의 투자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23일 종가 5857엔과 비교하면 24.76% 오른 수치다.

버핏은 당시 18억달러(한화 약 2조7000억원)를 투입해 도쿄마린홀딩스 지분 2.49%를 취득하고, 향후 최대 9.9%까지 보유 비중을 넓힐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뒤따랐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도쿄마린홀딩스는 발표 이전까지 결제금액 기준 국내 투자자 일본 주식 순매수 순위 5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발표 이후 7일까지 약 83억원 규모 순매수가 유입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버핏 효과’는 도쿄마린홀딩스에 그치지 않고 있다. 과거 버핏이 투자했던 일본 5대 상사주 역시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다시 진입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버핏이 도쿄마린홀딩스를 단순 금융주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버핏에게 보험사는 단순 이익을 내는 회사가 아니라 보험금 지급 전까지 쌓이는 ‘플로트(Float)’를 활용해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자본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5대 상사에 분산 투자했던 기존 행보와 달리 이번에는 도쿄마린홀딩스 한 곳만 선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도쿄마린홀딩스는 뛰어난 자본수익률과 일본 내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 실행력을 갖췄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입장에서는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좋은 딜을 함께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 영향은 일본 보험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의 대형 보험그룹인 솜포(SOMPO) 등 그동안 장기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던 일본 보험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보험주 전체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앞당기는 매크로 이벤트이면서도 파트너십 프리미엄을 독식하는 도쿄마린홀딩스와 타 종목 간 차별화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마이크로 이벤트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단순한 ‘버핏 따라 사기’를 넘어 일본 보험업종 전반의 구조적 저평가 해소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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