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시장 진검승부 돌입…민주 ‘재탈환’ 여부 관심

창원, 보수 진영 흔드는 ‘공천 후폭풍’이 변수
김해, 현직 홍태용 시장에 맞서 ‘단일화 공세’


창원시장 출마자(위). 민주당 송순호(왼쪽부터), 국민의힘 강기윤, 조국혁신당 심규탁, 무소속 이현규. 김해시장 출마자(아래). 민주당 정영두(왼쪽부터), 국민의힘 홍태용, 진보당 박봉열, 조국혁신당 이봉수 [각 선거사무소 제공]


[헤럴드경제(창원·김해)=황상욱 기자]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가운데 경남의 수부 도시 창원시와 ‘낙동강 벨트’의 요충지 김해시는 국민의힘의 ‘사수’와 민주당의 ‘재탈환’ 전략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특히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들 지역은 여권이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인구 100만 특례시인 창원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 선거판의 변수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최종 주자로 나섰지만,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개혁신당(강명상)과 무소속(이현규)으로 옮겨 독자 행보를 강행하면서 보수 진영은 사실상 사분오열 상태다.

특히 이번 공천 결과가 지역 내 ‘학맥 갈등’으로 번져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다. 마산고 출신 예비후보 3명이 전원 경선에서 배제되고 마산공고 출신 강기윤 후보가 창원시장 후보로 선출되자 특정 학맥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들의 조직적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 원팀’ 구성은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심규탁 후보까지 출마를 선언해 야권 지형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 송순호 후보는 재선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허성무 전 시장 시절의 지지층 복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송 후보는 야권의 자중지란을 지켜보며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일부 야권 후보 간 연대를 통해 재탈환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김해시는 현직 홍태용 시장의 수성 의지와 민주당 정영두 후보의 재탈환 의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홍 시장은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민주당의 결집력에 힘거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영두 후보는 견고한 지역 기반과 민홍철(4선)·김정호(3선)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김해시장 재탈환’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정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마을에서 장례 실무와 조문객 안내를 도맡으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 특히 운구 행렬의 선두에서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켜낸 이력은 정치적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다 정 후보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 진보당 박봉열, 조국혁신당 이봉수 후보 등과 단일화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단일화에 성공해 진보진영이 단일 대오를 형성할 경우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에게는 버거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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