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신현송, 디지털화폐 진짜 전문가…더 발전적 변화 기대” [크립토36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개최


신현송(오른쪽)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023년 초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대담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유혜림·김벼리 기자]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적인 전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 한강은 사실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가 국제결제은행(BIS) 재직 시절부터 워낙 가깝게 논의하고 디자인했다”며 “제가 새 총재님을 위해서 대신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진짜 전문가가 오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신 후보자로부터) 들어서 배운 것을 하는 입장이었고 이제 디지털 커런시, AI 이런 쪽은 BIS에서 아주 수년간 전문으로 하셨던 새 총재가 오기 때문에 더 발전적으로 변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자신의 임기에 추진했던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선 “변화 없이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될 수 있지만 일단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예금 토큰을 통해서, 또 은행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본 입장도 유지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최근 BIS에서 중앙은행의 신뢰를 토대로 한 토큰화된 화폐(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신 후보자는 2023년 BIS 보고서에서 토큰화된 화폐의 주요 기능으로 ▷여러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결합성(composability) 확대 ▷스마트 계약을 통한 조건부 작업 수행 등을 꼽았다.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민간의 토큰화된 화폐들은 화폐의 기본원칙인 단일성(어디서나 같은 가치)을 파괴하고, 경제의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수 있고, 자금세탁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대신 그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CBDC를 통해 이런 부작용들을 낳지 않으면서도 토큰화된 화폐의 가능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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