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여름이면 위험성↑’ 맨홀 사고…서울시 경감 대책

상수도 맨홀에 출입경고시설·외부조작밸브 도입
고위험 맨홀 1만2705개소에 ‘출입경고시설’ 설치
맨홀 진입 필요 없는 ‘외부조작밸브’ 231개 도입


맨홀에 ‘출입경고시설’을 설치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밀폐공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상수도 맨홀 안전대책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맨홀 출입 전 위험성을 환기하는 출입경고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작업자가 맨홀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는 외부조작밸브를 도입한다.

상수도 맨홀은 누수 보수, 시설물 점검, 수도관 이설 공사 등으로 작업자 출입이 잦은 데다 일반 맨홀보다 깊어 추락과 질식 등 중대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산소결핍 위험이 큰 대표적 밀폐공간으로 6~8월, 고온기에는 내부 미생물 증식 등으로 유해가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질식사고 우려가 더욱 높아진다.

이에 시는 맨홀 작업의 핵심 위험요인을 ‘진입 전 위험요소 인지 부족’과 ‘직접 진입 작업’으로 보고 사전 경고와 비진입 작업 확대를 중심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상수도 고위험 맨홀인 사각밸브실과 깊이 3m 이상 원형 밸브실 총 1만2705개소에 자체 개발한 ‘출입경고시설’을 이달 내애 설치한다. 이를 통해 맨홀 진입 전 작업자가 위험요소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누수 발생과 관 세척 과정에서 맨홀 내부에 설치된 공기밸브를 여닫는 작업을 지상에서 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외부조작밸브’를 올해 안에 231개 맨홀에 설치한다. 공기밸브는 상수도관 내부의 유체 흐름 변화로 발생하는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용도의 밸브다.

기존에는 공기밸브를 제어하는 밸브가 맨홀 내부에 있어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 개폐해야 했던 만큼, 밀폐공간 진입에 따른 질식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시는 외부조작밸브 도입으로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최소화하고 시범 설치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설비 도입으로 작업자가 맨홀 내부 진입 전 안전수칙을 다시 확인하도록 유도하고, 맨홀 내부 진입도 줄여 질식·추락 등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상수도 맨홀 작업은 작은 방심이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작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안전설비를 확대해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줄이고 밀폐공간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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