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이스라엘 충돌, 국익 도움 안돼”…외교 수습 촉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송언석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 멈춰야…즉흥적 SNS 중단해야”
박성훈·최수진 “외교적 자해·국제적 망신” 비판
한동훈 “셰셰 외교 철학, 피해는 국민과 국가 경제로 돌아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를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한 뒤 이스라엘 측의 비판에 재차 반박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수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한다”며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일은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한 가짜뉴스를 대통령이 확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민감한 중동 전쟁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을 듣는 상황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며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각각 논평을 내고 이번 사안을 두고 “외교적 자해 행위”,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적었고,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자신의 경솔함으로 촉발된 이번 외교적 마찰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 그리고 우리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은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외교 철학을 가진 분”이라며 “연일 막댓 사수하듯 이스라엘과의 외교 충돌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외교라기보다 선거용, 국내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SNS를 통해 “애초에 대통령이 이를 목적했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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