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전 고객 무상 유심 교체 첫날 ‘17만명’ 예약…“577만장 확보, 유심 대란 없다”

가입자식별번호에 휴대폰 번호…난수 적용 방침
유심 377만장·이심 200만장 등 물량 충분할 듯
SKT, 유심 교체로 신규 가입 중단 전례


LG유플러스 직원이 매장에서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LG유플러스가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에 돌입한다. 가입자식별번호(IMSI) 체계에 가입자 실제 휴대전화 번호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상 우려가 제기된 데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우려했던 ‘유심 대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유심 교체 수요 자체가 애당초 많지 않을뿐더러, LG유플러스가 확보한 유심 및 이심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이동통신(MNO) 16만9873명(전체 대상 고객의 약 1.4%), 알뜰폰(MVNO) 1만687명(전체 대상 고객의 약 0.2%) 등이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슨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전국 노인복지관 61곳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유심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에 나선 것은 IMSI 체계에 ‘난수’를 도입하기 위해서다. IMSI는 유심에 저장되는 15자리 번호다. 국가번호, 통신사 식별번호, 개인 식별번호 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통신망에서는 이용자 식별에 사용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2011년 4G 도입 이후부터 최근까지 LG유플러스는 IMSI 값 생성 시,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회와 보안 전문가들을 사이에서는 우려가 제기됐다. IMSI 단독으로 해킹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다른 개인정보 결합 시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 KT 등은 IMSI에 난수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IMSI 유출이나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난수 적용을 위한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심 수급 부족으로 인한 ‘유심 대란’도 당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은 유심 대란을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신규 가입 중단’이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에 유심(MVNO+MNO) 377만장, 이심 200만장 등 총 577만장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유심 교체 필요한 가입자는 ‘440만명(MVNO 210만명+MNO 230만명)’이고, 이외 가입자는 유심·이심 업데이트 조치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보안 강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유심 업데이트의 경우 예상 대기시간 등을 참고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한다면 대기시간 없이 원활하게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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