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파키스탄·이란 친밀 관계 반영”…중국 일대일로·CPEC 연계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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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왼쪽)과 파키스탄 국기 [파키스탄 일간 돈(DAWN)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파키스탄과 이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무역 수송로가 개통되며 역내 물류 지형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튀르키예 뉴스통신 아나돌루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 10일 자국산 냉동육 수출 화물을 파키스탄-이란 운송 회랑을 통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처음 수송했다.
해당 화물은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거쳐 이란 육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따른다. 관세 절차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회랑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도 맞물린다. 과다르항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핵심 인프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앞서 파키스탄은 수출 규정을 완화해 식량과 의약품 등 자국산 제품이 이란을 경유해 중앙아시아로 수출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바 있다.
이번 회랑 개통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중재, 지난 7일 2주간 휴전을 이끌어낸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지난 11일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진 않았으나 이란 핵프로그램을 제외한 일부 쟁점에는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콰이드-이-아잠 대학교의 후사인 판와르 교수는 “회랑 개통은 심화하는 파키스탄과 이란 간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와르 교수는 파키스탄이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이란을 지지해왔다면서 “중동분쟁을 끝내기 위한 파키스탄의 이번 중재노력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친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도 회랑 개통을 위한 이란 측 협력을 촉구했다면서, 중국은 CPEC의 중앙아시아 연결을 희망하는데 파키스탄-이란 회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PEC는 파키스탄 과다르항과 중국 신장을 육로로 잇고 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사업으로 2015년 시작됐다. 중국은 이 사업에 650억달러(약 96조4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아프가니스탄 포함)간 무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무역액은 2024년 19억2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4억1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