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MF·IEA, 이란戰 에너지 위기에 2주마다 머리 맞댄다…정례 핫라인 추진

세계은행(왼쪽부터)과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2주마다 정례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2주마다 정례 통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례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IMF와 세계은행, IEA 지도부는 전날에 공동 성명을 내고 각국에 에너지 물량을 사재기 하거나 자국 내 에너지 수출을 통제하는 등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국제 에너지 시장의 움직임을 정례적으로 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한 것은 이번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의 주요 저항 수단이 되면서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주요 원자재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제1원칙은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수출 제한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라 당부했다. 그는 향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 저하와 인플레이션 등 여파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일부 국가들의 수출 제한 조치를 지적하며 에너지 재고를 시장에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비롤 총장은 실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호소 대상은 대표적으로 중국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은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망 위기가 감지되자 지난달 정유사에 휘발유·경유 등 석유 제품의 수출을 중단하거나 신규 계약을 맺지 말라고 지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춘례 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국제금융협회(IIF)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이란 전쟁 기간 중 “(석유를) 계속 구매하고 있고 비축하고 있으며 많은 제품의 수출을 차단했다”며 “신뢰하기 어려운 파트너”라고 지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