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절대 우세 아냐…한국정치 젊게 만들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터뷰
다주택자와 전쟁, 사실상 전세 없애는 것
지역장벽 해체 중…野 영남 고전 불가피
‘오한석 연대’ 일부 호사가들이 하는 소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지방선거(2018년)에서 여당이 싹쓸이했던 것과 유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도 “최근 떠오르는 전세난 등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문제가 (수도권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대표를 만나 이번 지방선거 목표와 전망 등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돼 이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2대 총선에서는 개혁신당을 창당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선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역 장벽이 점차 해체되는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이 영남에서 과거보다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전세 대란 같은 정권 실책을 지적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과거와 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진짜 선거는 선거일 3~4주 전부터, 후보들이 가시화하는 시점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전월세 대란의 배경은 계엄이나 내란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실행한 정책 때문”이라면서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세 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았을 때 그 기회는 무주택자에게 오지 않고 결국 자산가의 자녀들이 가장 먼저 사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몇십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주면서, 동시에 전월세 시장에서는 수억원의 부담을 지우는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은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지금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여의도 정가에서 누구보다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효율주의자’로도 통한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여론조사(ARS) 시스템을 이용해 선거기간에 드는 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다. 기존 정당이 300만~400만원 가량 들여야 하는 조사를 약 40만원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한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설’에 대해선 “일부 호사가들이 하는 말이고 개혁신당과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선언과 관련 “경상도 중에서도 특히 부산과 대구는 그 지역만의 고유함이 있다”면서 “(한 전 대표가) 잘 공부하셔서 알파벳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일정과 관련 “타이밍상 늦은 감이 있지만 한 번은 필요했던 일”이라면서도 “다만 당 대표 당선 직후에 미국에 갔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와 관련 “지방의원들이 최대한 많이 당선돼서 세 자릿수가 되는 게 목표”라면서 “기초·광역의원으로 토대를 만들고 광역단체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 본인들의 이름을 알리는 정치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60대 중년 중심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세대에게는 소외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걸 바꿔가는 게 개혁신당의 사명이고, 대한민국 정치를 젊게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후보들에게 공천 심사비도 안 받았다”면서 “정치 참여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넓게 문호를 연 것도 자랑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양대근·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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