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체감경기 1분기 소폭 반등…고비용 구조에 회복 제약

매출지수 상승했지만 기준치 밑돌아 위축 지속
구내식당 선방·주점 부진…업종별 양극화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내 외식업계 체감 경기가 올해 1분기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6년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지수는 76.78로 직전 분기(75.09)보다 1.6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 [연합]


해당 지수는 전국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체감경기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지수는 연초 모임과 설 연휴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76.76)와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업계 전반에서는 매출 감소 체감이 우세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분기 흐름을 보면 외식경기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지수는 지난해 1분기 70.76에서 2분기 72.70으로 반등한 뒤 3분기 70.76으로 다시 하락했다가 4분기 75.00, 올해 1분기 76.78로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회복 속도의 차이가 이어졌다. 구내식당(92.87)은 전 분기보다 2.17포인트 하락했지만 세부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주점업(71.08)은 회식 감소와 혼술 등 소비 형태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향후 경기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용 부담은 여전히 업황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식재료 원가지수는 136.92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 사업자가 원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식업의 비용 구조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식재료 원가전망지수도 126.00으로 전 분기 대비 2.14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축 전염병 확산과 중동 사태 등 대외 변수로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상황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외식산업 고용지수는 96.13으로 전 분기(95.64)보다 0.4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에 머물렀다.

향후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2분기를 예측하는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수요 기대가 반영되며 전 분기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85.69를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 기준치에는 못 미쳐 업계 전반의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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