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발표후 첫 공식 성명 내고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軍 주둔 용납 못해”
이스라엘 “레바논 전략적 요충지 계속 점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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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군인들이 16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남부 사디야트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 무인기 공격 현장을 경계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스라엘과 협상해 휴전하기로 했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여 온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6일(현지시간) 밤부터 발효되는 열흘간의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공식 논평을 내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하는 것은 레바논과 그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형태의 휴전 합의로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부에서 행동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군의 주둔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열흘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나온 첫 공식 성명이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로 인한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진행해온 것을 겨냥,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군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건 것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통화로 긴급 소집한 안보 내각 회의에서 “10일간의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군은 전략적 요충지를 계속 점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군대를 국경까지 철수하라는 헤즈볼라의 요구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시리아 국경까지 이어지는 확장된 보안 구역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 열흘의 휴전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의 협상을 두고도, 정작 이스라엘과 분쟁을 벌이는 헤즈볼라가 배제된 협상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헤즈볼라의 동맹이자 레바논 정계의 실권자인 나비 베리 의회 의장은 성명을 내고 “휴전 협정 발효 이후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고향 도시와 마을로의 귀환을 잠시 미뤄달라”고 피란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