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도와주세요” 소녀 입 모양 본 주유소 직원…총 든 납치범과 맞섰다

당시 주유소에 있는 납치범의 모습. [WXYZ]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국의 한 주유소 직원이 총기를 소지한 남성에게 납치된 16세 소녀를 구했다.

15일(현지시간) WXY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구 햄트램크에서 학교 버스를 기다리던 16세 소녀를 한 남성이 총으로 위협해 납치했다. 이어 납치범은 담배를 사기 위해 납치한 소녀를 데리고 주유소로 향했다.

납치범은 주유소 직원에게 담배를 달라고 말한 뒤 소녀에게 담뱃값을 내라고 강요했다. 이 모습을 본 주유소 직원 압둘라흐만 아보하템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겁에 질린 소녀는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점원에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상황을 알아차린 아보하템은 곧장 계산대 보호 유리 밖으로 나와 남자와 맞섰고 그를 밖으로 내쫓은 뒤 소녀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납치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녀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주유소에 도착했고 현장에서 납치범을 곧바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성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소녀와 납치범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납치범이 차를 몰고 가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소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가족들은 “지역 사회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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