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권성열 VS 이상엽..누가 더 우승에 간절할까?

3라운드를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는 권성열.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권성열(40)과 이상엽(32)이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앞세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나선다.

18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72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권성열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해 2위 이상엽을 2타 차로 앞서며 선두에 나섰다.

권성열은 지난해 상금랭킹이 90위까지 밀리며 시드를 잃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다녀와야 했다. 겨우내 절치부심하며 갈고 닦은 실력이 개막전부터 폭발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단 한 개의 보기만 범하고 있는 권성열의 우승은 지난 2013년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이 유일하다.

권성열은 “우승을 간절히 바랄수록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떨리면 떨리는 대로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성열과 같은 조로 경기한 이상엽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상엽의 유일한 우승은 10년 전인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이다.

9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상엽. [사진=KPGA]


이상엽은 첫 우승 이후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해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결국 지난해 시드를 잃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다녀와야 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이상엽은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면에서도 예전보다 단단해졌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나만의 골프를 끝까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 못지않게 우승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왕정훈(31)도 우승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왕정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선두 권성열에 5타 차로 뒤졌으나 역전이 불가능한 타수 차는 아니다.

지난 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던 옥태훈(28)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4위다. 국가대표 손제이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가람, 와다 쇼타로(일본)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권성열, 이상엽과 같은 조로 선두 경쟁을 하던 장타자 정찬민은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항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범해 결국 1타를 잃고 공동 15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