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업자 5년 만에 100만명 돌파…청년 4명 중 1명 ‘백수’

청년 실업률 7.4%…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취업자 14분기째 감소…고용률도 2년 연속 하락
인구보다 취업자 더 빨리 줄어…고용시장 구조 악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인정신청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1분기 실업자 수가 5년 만에 다시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취업자 감소세도 이어지면서 고용시장 ‘청년 한파’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분기(1~3월) 평균 실업자는 10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9000명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21년(138만명)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99만명, 2023년 91만9000명으로 감소했지만, 2024년(96만명)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3년 연속 늘고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 채용시험 응시 인원 증가와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 지연 등이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청년층이다. 1분기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27만2000명으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이 청년인 셈이다. 청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명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지표 전반도 악화 흐름이다. 1분기 청년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6000명 감소했다. 14분기 연속 감소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2.0% 줄었지만 취업자는 4.4% 감소해 감소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2년 연속 떨어졌다. 1분기 기준으로도 2021년 이후 가장 낮다.

반면 3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분기 30대 고용률은 80.7%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청년층이 30대로 이동해 고용지표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에 대응해 취업역량 강화, 일경험 제공, 구직활동 지원 등을 담은 ‘청년 뉴딜’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려 단기간 내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