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언더파·최저타 신기록도
“여친 캐디 맡아 평정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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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이삽엽이 4번홀 티그라운드에서 여자친구인 캐디와 공략 지점을 상의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상엽이 10년 만에 KPGA투어에서 2승째를 올렸다.
이상엽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파72·7254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상엽은 2위 옥태훈(21언더파 267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2026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2014년 KPGA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상엽은 이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2016년 6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10년, 대회 수로는 104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군 복무 이후 지난해 복귀했으나 시드를 잃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치른 끝에 이번 시즌 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아울러 이상엽은 이 대회 최다언더파와 최저타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언더파는 2023년 고군택의 20언더파(파72 진행), 최저타는 2024년 윤상필의 266타(파71 진행)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권성열에게 두 타 뒤진 2위였던 이상엽은 이날 최종 라운드 초반 거센 기세로 전세를 뒤집으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1~3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한 권성열을 앞질러 단독 선두에 올랐고, 4∼6번 홀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뽐내며 믿을 수 없는 버디 행진을 이어가 두 타 차로 앞섰다.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낸 사이 버디로 반등한 권성열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지만, 이상엽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면서 12번 홀 보기에 그친 권성열과의 격차를 3타로 만들었다.
13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권성열에게 두 타 차로 쫓긴 이상엽은 15번 홀(파5)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권성열은 투온을 노렸던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된 여파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이상엽은 파를 지켜내며 4타 차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트로피를 든 이상엽은 “우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 어안이 벙벙하다. 10년 넘게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함께해 주신 아버지 같은 분, 크리오란 코리아 정철 대표가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여자친구가 캐디를 해주기로 했다. 너무 자책하고 수렁에 빠지지 않게 도와줬다. 평정심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여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등 4관왕에 올랐던 옥태훈은 이날에만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준우승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2·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2018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8년 만의 우승을 노린 권성열은 15번 홀의 뼈아픈 더블보기 이후에도 흔들린 끝에 왕정훈과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