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1%대 상승세…중동 리스크 속 상승폭 확대 [투자360]

시총 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상승
코스닥도 개인 매수에 동반 강세
WTI 7%대 급등에 변동성 경계
“호르무즈 변수 지속”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 전환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 안팎 상승세로 6200선에 안착했다. 미·이란 긴장 재고조에 따른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23일 SK하이닉스 실적 공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51.53포인트(0.83%) 오른 6243.4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39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55억원, 75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10시10분 기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23%), SK하이닉스(3.19%), 삼성전자우(0.61%), 현대차(0.19%), LG에너지솔루션(2.75%), SK스퀘어(4.40%), 삼성바이오로직스(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0%), 두산에너빌리티(4.33%), 기아(0.31%) 등이 모두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9.94포인트(0.85%) 오른 1179.98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88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5억원, 2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단기 변동성을 키운 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 전면 허용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9%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0%, 1.52%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92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43% 상승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재개하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민간 선박 공격 정황이 포착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미국 역시 이란 선박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세로 전환됐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전장 대비 7%대 상승률을 보이며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또다시 반전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노이즈가 오늘 장 개시 이후부터 협상 시한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 내린 1479.5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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