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硏, ‘김치’ 전용 HS코드 신설 추진

- 산학연관 협력 추진 및 대응 전략 공유
- 무역 통계 왜곡·통관 지연 등 해소 기대


김치 국제 표준 신설을 위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계김치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김치연구소는 국제관세기구(WCO)의 차기 품목분류체계 개정인 ‘HS2033’에 김치전용 HS코드 신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HS코드(Harmonized System Code)란 세계관세기구(WCO)가 국제무역 상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만든 국제 표준 품목분류 체계다. 국가 간 무역 통계 작성과 관세 부과, 통관 절차 등에 활용되는 6단위 이상의 숫자 코드 체계를 의미한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김치의 HS코드 적용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HS 체계에서 김치는 ‘기타 조제·보존처리한 채소(HS 2005.99)’ 범주에 포함돼 피클, 파오차이, 사우어크라우트 등과 함께 분류되고 있어, 국제무역 통계 왜곡은 물론 국가 간 품목분류 불일치, 통관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치를 별도의 품목으로 식별할 수 있는 독립된 HS 6단위 코드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김치 HS코드 국제기준 정립 및 등록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김치전용 HS코드 신설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김치전용 HS코드를 HS2033에 반영하기 위한 추진 현황을 산업계, 학계,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계관세기구 승인 대응 전략을 관세청과 함께 논의했다. HS2033은 2030년에 확정 후 2033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김치를 독립 품목으로 반영하기 위한 선제 대응의 성격을 갖는다.

오현진 관세청 세원심사과장은 “김치의 글로벌 시장 내 독립된 위상과 김치 세계화의 진전을 고려할 때, 배추김치에 대한 6단위 HS코드 신설이 HS2033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김치전용 HS코드가 신설되면 김치는 국제 교역체계 안에서 하나의 독립된 상품으로 보다 명확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이는 무역과 산업은 물론, 대한민국 식문화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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