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소형 SUV·쿠페에 적용 예정
지난해 ‘승지원 회동’후 5개월만 성과
이재용 회장 전장·베터리 세일즈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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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선(왼쪽)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SD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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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독일 출장길에 올라 ‘전장·배터리 세일즈’에 나선 뒤 가시화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을 공급하며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벤츠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SDI의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과 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주 규모 등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10조원대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가 제공하는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 소재가 적용돼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수명, 고출력 성능과 함께 삼성SDI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안전성 설루션도 적용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SDI는 벤츠와 더불어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로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 간 ‘승지원 회동’ 이후 5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사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승지원 회동 전부터 직접 완성차 업체들을 만나 사업 협력과 배터리 수주 확대를 타진했다. 이번 벤츠와 파트너십 역시 이 회장의 현장경영의 연장선이다. 실제 지난 3월에는 최주선 사장과 함께 독일 출장길에 올라, 벤츠·BMW·아우디 등 현지 업체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혁신 DNA의 결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벤츠는 한국 기업과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이번 방한은 벤츠의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함”이라며 “다년간 진행될 신차 출시 캠페인의 초석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선보이고, 한국의 주요 공급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세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르저 CTO는 “벤츠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랫동안 지속해온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여러 다양한 관계를 통해서 지속해서 재확인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 확대할 것이며, 삼성SDI와 MOU를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분야 등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LG그룹과의 긴밀한 파트너십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날 벤츠는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를 통해 발표했던 벤츠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차량용 LFP’라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기업이 독일 완성차 업체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미 이전에도 다양한 세그먼트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벤츠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량 세그먼트별 특성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적용하며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제인·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