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JP모건 이어 골드만삭스
코스피 목표치 8000으로 상향 조정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증시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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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는 상황 속 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에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탄 코스피가 머지않아 8000선까지 뚫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한때 6355.39까지 올라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24.79포인트(2.01%) 오른 6343.88을 나타내고 있다.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144억원, 14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552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쏠림이 확연하다. 23일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호실적 기대감에 특히 반도체주가 상승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4.29%)가 장중 121만7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1.98%)도 상승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지면서 글로벌 IB는 이미 코스피의 눈높이를 8000선까지 올린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100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목표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2026년 이익 전망치가 2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조정에 근거했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률(P/E)은 7.5배 수준으로 제시했다. 과거 시장 정점 시 중간값인 10배와 비교할 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진행 중인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과거보다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에 따른 이익 상향 조정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글로벌·지역 시장 대비 디스카운트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지배구조 변화는 여전히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기업들도 투자자 기대를 부분적으로만 충족하고 있어 의미 있는 변화는 후반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1월 말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지역 시장 배분에서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W)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도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8500까지 올려잡았다. 2월 초 7500에서 2개월여 만에 100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도 6000에서 7000으로 올렸다.
노무라증권도 2026년 기본 시나리오로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유가 상승과 잠재적인 거시경제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사이클이 단기적인 유가 상승 사이클보다 훨씬 더 길고 지속 가능하다”며 “AI 호황 국면에서 반도체가 핵심 주도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