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타일?…“40만명 난민자격 재검토, 과반은 추방하겠다” 英우익당 공약

영국 런던의 풍경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국 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익 성향 정당 영국개혁당은 집권 시 최대 40만명 난민의 망명 신청 사례를 재검토,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은 다음 총선에서 집권에 성공하면 지난 5년간 승인된 망명 신청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망명을 허가받은 이가 영국에 불법 입국한 것인지, 비자 만료 기한을 넘겨 체류한 것인지, 출신 국가가 현재는 안전한지 등을 따져 세 기준 중 하나라도 미달하면 망명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영국개혁당은 검토 대상을 약 40만명으로 보고 있다. 절반 이상은 새로 만들어질 ‘영국 추방본부’를 통해 추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개혁당은 사람들이 망명 신청 근거로 쓰곤 하는 유럽인권협약(ECHR) 및 난민협약으로부터 영국을 탈퇴시키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영국추방본부를 통해 불법 이주민을 추적해 추방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에서 논란을 부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스타일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와 관련, 지아 유수프 영국개혁당 내무 담당 대변인은 그렇게 비교하기 쉽겠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은 미국과 비교해 총기 문제가 없고, 치안 활동 등 ‘훨씬 더 많은 동의를 받고’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개혁당은 전통적인 보수·노동 양당 체제를 부수고 이들 두 정당을 제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 제1야당 보수당의 유력인사들 또한 연속적으로 이탈하는 움직임이 보일 정도다. 실제로 리사 수낵 정부에서 내무 장관을 지낸 수엘라 브레이버먼 하원의원은 최근 영국개혁당 입당을 발표했다. 브레이버먼 의원은 영국개혁당 집회에서 “이민은 통제 불능 상태며, 우리 공공 서비스는 형편없고 국민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앞서서는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케미 베이드녹 대표와 겨뤘던 로버트 젠릭 하원의원과 예비내각 외무장관 앤드루 로신델 하원의원, 재무장관을 지낸 나딤 자하위 전 하원의원도 영국개혁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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