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1% “대 이란 군사행동 반대”…트럼프 국정 지지율 2기 최저로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소재 미 연방의회 하원 의원회관 캐넌빌딩에서 ‘어바웃 페이스’ 단체 소속 참전 군인 및 군인 가족들이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소재 미 연방의회 하원 의원회관 캐넌빌딩에서 ‘어바웃 페이스’ 단체 소속 참전 군인 및 군인 가족들이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전쟁 장기화와 이어지는 경제 타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기 행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NBC가 여론조사기업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진행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3%였다. 이 중 50%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과 이란 전쟁에 대한 대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문제에 대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여긴 응답자는 32%였다. 6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52%에 이르렀다.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었다.

응답자의 54%는 이란전 대응을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어느 정도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13%였다.

매우 긍정과 어느 정도 긍정은 각각 19%, 1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1%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 더는 군사행동을 취하면 안 된다고 했으며, 지상군 투입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선은 23%였다.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은 휘발유 가격이 자신과 가족에게 문제가 된다고 했다.

NBC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중간 선거를 앞둔 집권 공화당이 마주한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83%였다. 올 초 조사보다 4%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강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에서의 지지율은 여전히 견고했다. 자신을 마가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87%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미국 성인 3만243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1.8%포인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민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가령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만료를 앞두고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주장을 재차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드나잇 해머’ 작전은 이란 내 핵먼지 시설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기에 그 잔해를 파내는 일은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의 대미 바눌에 합의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이런 내용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도 자신의 주장에 별다른 근거는 덧붙이지 않았다. 이러한 언급은 앞서 CNN 방송 등이 이란 전쟁과 맞물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주장을 놓고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적 기사를 내보낸 것을 반박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