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시절보다 3~10배 더 벌어
“돈에만 혈안” 곱지 않은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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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넷플릭스 MMA 이벤트에서 대결하는 프랜시스 응가누(왼쪽)와 필리페 린스가 페이스오프를 연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랜시스 응가누(39·프랑스)가 UFC를 벗어난 이래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서 자유계약 선수(FA)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그는 UFC 소속선수들을 향해 “기회를 잡으려면 용기를 내서 FA에 도전하라”고 조언을 보냈다.
응가누는 2022년 UFC와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보이자 과감히 자유계약 신분을 택했다. 이후 그는 2023년 10월 당시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복싱 매치를 벌여 스플릿 판정으로 패했지만 퓨리를 한 차례 다운시키는 등 선전했다.
이듬해 2024년에는 3월 앤서니 조슈아와 복싱 매치를 벌여 2회 실신 KO패 했다. 같은 해 10월 타 격투기단체 PFL에서 UFC 이탈 후 첫 MMA 경기를 벌여 헤난 페레이라에게 1회 KO승 했다.
지난 해 경기를 뛰지 않은 그는 올해는 오는 5월 16일 넷플릭스 MMA 이벤트에서 PFL과 UFC에서 뛴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필리페 린스(40·브라질)와 경기한다.
응가누는 22일 스포츠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혼자 활동하는 게 두려워서 계약에 얽매이면, 정작 기회가 왔을 때 계약 때문에 잡을 수 없게 된다”며 FA 신분이 되면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프로모션이나 프로모터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게 너무 두려워서, 그저 프로모션에 소속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계약서에 서명한다”며 “그러다 정작 진정한 기회가 왔을 때, 그들은 그 자리에 없다”고 지적했다.
응가누는 UFC를 떠난 이후 이름 값 하나로 챔피언급 복서들과 연달아 복싱 매치를 벌이고, 타 단체에서도 모셔가는 신분이 되니 돈이 몇 배로 더 벌렸다. UFC 챔피언 시절 대전료로 PPV 분배수익 포함 100만~300만 달러를 받은 데 비해 퓨리와의 복싱 매치에서는 1000만 달러, 조슈아와의 경기에서는 2000만 달러 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폰서를 최대한 끌어모아 선수들의 개런티에 반영하는 복싱 대전료의 특성상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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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4년 3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디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매치에서 앤서니 조슈아에게 단발 펀치를 맞은 프랜시스 응가누가 대자로 누워있다. 심판이 손을 가로저으며 TKO를 선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FA는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프로스포츠 생리상 FA는 모셔갈 타 단체나 타 종목이 있어야 성립한다. 낙동강 오리알이 돼 FA를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UFC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격투기 바닥에선 최상위 인기와 실력을 지닌 극소수 선수들만 시도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응가누도 “많은 이들이 자유계약을 이야기하지만, 강인함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10일 만에 급하게 경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경기 후 1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할지조차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저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MMA에 대한 잠재적인 투자가 MMA 선수들에게 UFC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 된다면 더 많은 선수들이 FA가 되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바깥 세상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고,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불공평한 조건을 거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응가누의 행보가 꼭 곱게 비쳐지는 것만은 아니다. UFC 데이나 화이트 CEO는 응가누가 UFC 시절 무리한 요구를 하며 자신을 벽으로 밀어붙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가 오로지 돈을 위해 본업을 떠나 복싱 이벤트 매치에 눈독을 들인 점이나, 이번 넷플릭스 MMA 대회에서 한 체급 아래의 40세 선수와 싸운다는 점에서 경쟁적인 경기에 나서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