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37.6조 ‘역대최대’…영업이익률 70% 돌파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 경신
매출 52.6조원…역대 최대 성과 달성
영업이익률은 ‘꿈의 70%’ 넘어서
D램·낸드 수요↑…공급역량 강화 주력
“올해 투자 대폭 확대”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 메모리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기업의 공급 역량이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시설 구축과 첨단장비 구매 등을 위해 전년 대비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1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70%대에 진입했다.

매출은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4분기(32조8267억원)보다 60.2% 증가한 52조5763억원을 달성하며 새 기록을 썼다.

앞서 증권업계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9조6760억원, 영업이익 34조5380억원이었으나 이를 모두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이에 미치지는 못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말 대비 19조4000억원 늘어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9000억원 줄이며 19조3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순현금은 35조원 규모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트렌드가 ‘대형모델 학습’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의 에이전틱 AI로 옮겨가면서 메모리 수요가 D램, 낸드 전반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모두 신제품 개발과 공급에 속도를 내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6세대(1c) LPDDR5X 저전력 D램 기반 차세대 메모리 모듈 SOCAMM2 192GB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특히 6세대 HBM4의 경우 엔비디아 등 고객사와 협의된 일정에 맞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저전력 D램 LPDDR6와 이달 양산을 시작한 저전력 D램 모듈 소캠2(SOCAMM2) 192GB 제품 공급도 본격화한다.

낸드는 321단 쿼드레벨셀(QLC)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 SSD(c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했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해 3비트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에서도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대용량 QLC 기업용 SSD에 강점을 가진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 SK하이닉스는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청주에 조성한 신규 팹(Fab) M15X와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인프라 준비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핵심 장비 확보 등을 위해 재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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