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고공행진에 ‘생산 10% 확대’…정부, 안정생산 추진단 가동

생산 목표 49.3만t 확대…재배면적·생산량 관리 강화

재해 대응·유통 관리 병행…사과값 안정 총력

박정훈(왼쪽 첫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지난 21일 경북 영주 사과 농가와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개화기 생육 상황과 저장 사과 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사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생산 확대와 유통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49만3000톤(t)으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과 안정생산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추진단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경북·충북·전북·경남 등 주산지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참여해 생산 확대와 생육 관리, 유통까지 연계 대응한다.

주산지에서는 합동 현장지원반을 통해 농가를 대상으로 적정 적화·적과 교육과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재해 대비를 위한 약제와 영양제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별 생산 목표는 경북 32만톤(전년 대비 12% 증가), 충북 5만톤(13% 증가), 전북 2만8000톤(10% 증가), 경남 8만2000톤(15% 증가) 등이다.

생산 확대는 단순 증산이 아니라 ‘적정 착과 유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과도한 적화·적과(꽃과 열매 수를 조절하는 작업)를 줄여 착과량을 확보하되, 수세 관리와 영양 공급 등을 병행해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재해 대응도 강화된다. 개화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폭염·태풍 등에 대비해 예방시설 보급과 병해충 방제를 확대하고, 농가 대상 기술지도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통 측면에서는 계약재배와 지정출하를 통해 공급 안정 장치를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재배 물량 3300톤과 지정출하 물량 3100톤을 활용해 단경기(햇과일이 나오기 전 저장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 수급 불안을 완화할 방침이다.

최근 사과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2023년 평균 5만3000원에서 2024~2025년 6만7000원 수준으로 상승했고, 올해 1~4월 평균도 6만4000원으로 2023년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사과는 가을 수확 이후 저장 물량을 중심으로 연중 공급되는 구조로, 봄철 이후에는 저장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경북 영주 사과 주산지와 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인공수분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되고, 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생육 상태는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개화기 생육 관리와 출하 상황을 함께 점검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 중심 대응을 통해 사과 생산과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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