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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공개한 총격 용의자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 AFP=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를 놓고 “매우 문제가 많은 사람”(very troubled gu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또 “매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very disturbed person)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 중 “그의 선언문(manifesto)을 읽어보면, 그가 기독교인을 증오한다는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꽤 좋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깊은 증오를 품고 있었다. 종교 문제였다. 그것은 강경하게 반기독교적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선언문’과 관련해, 백악관은 용의자인 콜 토머스 앨런의 형제가 사건 발생 직전 해당 선언문을 코네티컷주 뉴런던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언문에는 용의자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표적으로 삼기를 원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런던 상황은 들었다”며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긴급 대피했다.
이후 곧장 백악관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대해 “30일이든 그보다 더 일찍 하든 늦게 하든 짧은 시간 내 하길 바란다”며 “이런 범죄자들과 정말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 행사의 흐름을 바꾸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 연설에서 준비했던 것과는 “완전하게 다른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사랑의 연설’이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마 하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용의자 앨런은 미국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출신으로 강사와 게임 개발자 등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파악되고 있다.
CNN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중산층 동네인 토랜스에 거주했다.
앨런은 사건 발생 날 저녁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 구역으로 돌진하며 보안요원을 향해 총을 쐈다. 그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권총과 산탄총, 여러 개의 칼을 갖고 있었다.
구인·구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라온 정보 등에 따르면 앨런은 칼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해 2017년 졸업했다.
칼텍에서는 기독교 동아리 회원이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도밍게스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앨런을 가르친 교수와 동료 학생들은 이번 사건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앨런을 가르친 빈 탕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매우 성실한 학생’으로 기억했다.
탕 교수는 “그는 수업 때도 항상 앞자리에 앉아 집중했다”며 “과제와 관련해 이메일로 질문을 자주 보낸 조용하고 예의바른 학생이었다.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