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만 20개’ 러 억만장자 요트, 호르무즈 무사 통과…‘푸틴 측근’ 봐줬나?

오만 무산담주 경계의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한 초호화 요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 전쟁으로 이곳이 봉쇄된 와중이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그 배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마린트래픽 플랫폼 데이터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초호화 요트 ‘노르’(Nord)호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24일 오후 2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2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요트는 이후 26일 이른 오전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호는 객실 20개에 수영장, 잠수함, 헬기 착륙장까지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편, 러시아 철강 재벌로도 거론되는 모르다쇼프의 부인이 소유한 러시아 기업에 등록돼 있다. 다만, 실질적 주인은 모르다쇼프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이 요트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꽉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극소수 선박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초호화 요트가 어떻게 이곳을 통과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러시아와 이란이 오랜 동맹 사이라는 점을 짚었다.

모르다쇼프 측은 이와 관련한 설명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이란, 가까운 관계 재차 증명


한편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측 사이 가까운 관계를 재차 증명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협상 방식이 불안정을 부른다고 비판,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위해 얼마나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며 “시련의 시기를 잘 넘겨 평화의 시기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도 받았다며, “러시아도 이란과 마찬가지로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20년 기한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는 등 최근 몇 년간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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