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카드사와 PoC 6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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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릿지 제공]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웨이브릿지는 주요 글로벌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11종에 대한 수탁 지원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향후 법인 고객의 크로스보더 결제와 무역대금 정산 수요에 대응할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수탁 지원 대상은 ▷달러 5종(USDT, USDC, USDG, PYUSD, RLUSD) ▷유로 EURC ▷일본 엔 JPYC ▷싱가포르 달러 XSGD ▷브라질 헤알 BRLA·BRZ ▷호주 달러 AUDD 등으로 국내 수탁 커버리지 중 가장 넓다. 향후 멕시코 페소,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수탁 확대를 단순 보관 서비스가 아닌 법인용 결제·정산 인프라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해외 거래처와 대금을 주고받을 때 달러 매입, 스위프트(SWIFT) 송금, 현지 환전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수수료는 물론 정산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웨이브릿지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FX) 데스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통화의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제도 정비 이후 교환과 정산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 경우 국내 제조사가 주요 교역국과 거래할 때 현지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정산 구조도 가능해진다. 회사 측은 북미·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중남미 등 주요 권역의 통화 커버리지를 먼저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릿지는 앞서 팍소스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민팅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다통화 수탁 확대를 계기로 수령·보관, 발행 연계, 결제·정산을 아우르는 법인용 금융 인프라로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탁 인프라에 FX·결제·자금이동 기능을 결합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은행’(Stablecoin Bank)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현재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카드사 등과 총 6건의 실증사업(PoC)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카드사의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 프라임 브로커리지, 외국인 현장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되는 시점에 수탁형 지갑과 온·오프램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 시장 내부의 거래 수단을 넘어 법인의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규제가 명확해지는 순간 인프라를 갖춘 플레이어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웨이브릿지는 이를 겨냥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 증권사, 은행이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교환과 수탁이 함께 필요해진다”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제도화 이후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