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車 팔면서 탄소는 줄였다…배출량 31% 감축 ‘이례적 성과’

판매 확대·시장 확장 속 탄소 동시 감축
재생에너지·저탄소 소재 전략 효과
“성장하며 배출 안 줄이면, 안 줄이기로 선택한 것”


29일 폴스타가 발표한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표지. 폴스타는 2020년 대비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31% 줄였다. [폴스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판매 확대와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목표 달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성장과 감축’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다.

폴스타는 29일 발표한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대비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31% 줄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판매 규모 확대와 시장 확장도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 폴스타는 연간 6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진출 시장을 28개국으로 확대했다. 신규 모델 3종을 선보이고 생산 거점도 3개국으로 늘리는 등 외형 성장도 병행했다.

이 같은 성과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차량에 저탄소 소재를 적극 적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폴스타 4’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낮은 탄소 배출 수준을 기록한 모델로, 판매 증가가 전체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단계에서도 친환경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폴스타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운행 과정의 탄소 배출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유럽은 폴스타 전체 판매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자동차 업계가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속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투자를 병행하는 흐름과 달리, 폴스타는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수치 기반 성과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성장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줄이지 않기로 선택한 것과 다름없다”며 “전동화는 낮은 유지비와 낮은 탄소 배출, 그리고 고객 안심이라는 분명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변동성이 큰 유가와 연료 공급 이슈는 ‘주유 불안’을 확대시키며 전기차의 ‘주행거리 불안’을 대체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단순히 친환경 선택을 넘어 보다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는 장기적으로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차량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 자체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미션 제로 하우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 거점에서는 산업계와 학계가 협력해 소재와 공정 전반의 배출 저감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초저탄소 철강 파일럿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 연구, 바이오 기반 섬유 개발,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약 1억 스웨덴 크로나 규모의 연구 자금을 바탕으로 5개 대학과 6개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됐다.

프레드리카 클라렌 폴스타 지속가능성 총괄은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우리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하고 있다”며 “업계의 다수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에 투자하는 가운데, 우리는 탄소 배출 자체를 없애는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에서 도출되는 혁신은 협업과 소재 과학의 힘을 보여주며, 동시에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