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에 음반·음원 매출 99% 급증…하이브, 그런데도 적자 전환?

BTS 컴백에 1분기 매출 7000억원 육박
방시혁 증여로 임직원 성과급 비용 처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친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 최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 하이브가 전례 없는 매출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사상 최고 매출이자, 전년 동기 대비 약 40%나 치솟았다.

30일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006원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이 이 기간 영업손실은 19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1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최대 주주(방시혁 의장)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주식 증여 형식으로 사재를 출연한 2550억원이 회계처리상 비용으로 인식됐다”며 “이 비용은 회사의 순자산 유출이 없음에도 회계 기준상 인식해야 하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2550억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이다.

매출에선 직접 참여형 매출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음반·음원, 공연, 광고 등이 포함된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4037억원을 기록했다.. ‘아리랑’은 발매 첫날에만 398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분기 총 491만 8441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신보 ‘아리랑’과 구보의 판매량을 모두 합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LP 음반 판매량도 상당하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아리랑 LP 음반 또한 주간 20만8000장이 판매, 1991년 집계 이래 그룹 중 가장 많은 주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BTS의 영향으로 음반·음원 매출은 98.9% 증가한 2715억원에 달했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엔하이픈, 캣츠아이, 코르티스 등 다른 소속 가수의 기세도 좋다.

엔하이픈은 미니 7집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로 통산 네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1분기 동안 총 255만7025장의 앨범을 팔아치우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전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MD(굿즈상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29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MD·라이선싱, 팬클럽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 69% 늘었다.

하이브는 “MD·라이선싱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을 포함한 투어 관련 상품과 소속 가수를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 상품들이 실적에 기여했다”며 “팬클럽 부문 매출은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공연 선예매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팬 플랫폼 위버스의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33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부터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투어스(TWS), 아일릿, 코르티스 등 다수 그룹이 컴백하고,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관련 실적이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평균 5만명 이상 스타디움 규모 공연의 전석 매진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지식재산권(IP)의 위력을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라며 “방탄소년단이라는 하나의 문화 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북미,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 세계 ‘아미’(팬덤명)의 결집은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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