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순자산 1000억이상 상품부터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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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는 무조건 좋아 보이죠? 그런데 ETF도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금융투자 교육 전문가인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투자360(사진)’에 출연해 ETF 투자에 앞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기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부사장은 분산투자가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어 투자 진입 장벽이 낮은 점 등을 ETF 투자 장점으로 설명했다. 개별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세가 없다는 점도 있다.
그는 “주식은 손해를 보고 팔아도 거래세가 나가지만 ETF는 그렇지 않다”며 “잦은 매매를 하는 투자자일수록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ETF 역시 선별이 중요하다. 그는 “실제로 상장폐지되는 ETF도 존재한다”며 “기본적인 기준 없이 접근하면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부사장이 가장 먼저 제시한 기준은 순자산총액이다.
그는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이면 상폐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초보자라면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운용보수 역시 중요한 요소다. 장기 투자일수록 수수료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ETF 가격에는 이미 운용보수가 반영된 순자산가치(NAV)가 포함돼 있어, 최종적으로는 전체 성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분배금 구조도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매월 지급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토탈리턴(Total Return·TR)’ ETF도 존재한다. 그는 “무조건 좋은 구조는 없다”며 “현금 흐름이 필요한지, 장기 복리를 노리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는 크게 패시브와 액티브로 나뉜다. 패시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구조로, 낮은 비용과 안정적인 운용이 특징이다. 반면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며, 운용 전략과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성과를 좌우한다.
조 부사장은 “패시브는 시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전략이고, 액티브는 시장을 이기겠다는 전략”이라며 “둘 중 무엇이 더 낫다기보다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상품은 커버드콜 ETF다. 이 상품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조 부사장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횡보 구간에서는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커버드콜은 시장이 지지부진할 때 가장 빛나는 전략”이라며 “남들은 수익을 못 내는 구간에서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버드콜 ETF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세금 구조가 꼽힌다.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한 경우 옵션 프리미엄 수익과 매매차익 대부분이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
조 부사장은 “전체 수익 중 일부 배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 산정에서도 빠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는 은퇴자나 고소득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한 요소다. 금융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세율이 급격히 올라가고 건강보험료 부담도 커지지만, 커버드콜 ETF는 이런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투자자에게 정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월 배당 여부나 테마, 수익률 등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며 “ETF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략이 담긴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ETF 투자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수익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C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