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정원오 ‘컨설팅’에 상인 자괴감…좌파 오랜 DNA”

“시민, 계몽대상으로만 보는 선민의식”
“같은 말이라도 최소한 존중 담겼어야”


정원오(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컨설팅 논란’에 대해 “시민을 계몽 대상으로 보는 선민의식은 좌파의 오랜 DNA”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시민에 대한 존중과 공감 없는 시장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에서 한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호소하자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라며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을 연구하거나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보라. 그럼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 대변인에 따르면 이 말을 들은 해당 상인은 “그걸(컨설팅) 누가 모르나. 기분 나쁘고 어이가 없었다”며 “내가 여기서 이런 장사를 하니까 우습게 보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해당 상인은 25년 동안 그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내수까지 어려워지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했다”며 “한가지 업(業)에 25년 종사했으면 장인이다. 가족들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활로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상인 앞에서 자칭 ‘일잘러 행정가’는 최소한의 존중과 공감도 없이 쾌도난마식 해법을 제시했다. 돌아서면서 뿌듯했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면서도 컨설팅을 받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나 정책적 노력에 대한 약속은 언급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말이라도 최소한의 존중과 공감이라도 담겨있었다면 그분이 ‘어이가 없고 자괴감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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