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매출 1.1조 돌파…역대 1분기 최대 실적 경신

영업이익 3219억 전년比 115.5%↑…고수익 신규 5종 견인
영업이익률 28%대 회복…하반기 입찰 확대에 성장 가속
1000억 규모 자사주 또 소각…주당 가치 제고 의지 피력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제약·바이오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한 압도적인 출발을 알렸다.

6일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급증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모두 경신한 성과다.

영업이익률 역시 28.1%로 대폭 개선되었으며, 지난 2월 정기 보수를 마친 미국 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은 3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은 ‘질적 성장’에 있다. 지난해 출시된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이 글로벌 판매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1분기 이들 제품의 합산 매출은 5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제품 매출 중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는 기존의 주력 제품군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가 고부가가치 차세대 제품군으로 완전히 세대교체 되었음을 의미한다.

유럽 시장의 경우 작년 9월 출시된 ‘옴리클로’가 덴마크(98%), 스페인(80%), 네덜란드(70%) 등 주요 국가 입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갱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테키마’ 또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실질적인 처방 확대로 이어지며 지난 3월 기준 10% 이상의 점유율(IQVIA 기준)을 확보했다.

수익성 구조 역시 합병 이후의 일시적 비용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Titer Improvement)이 맞물리며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경상 연구개발비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여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견조한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유럽 입찰이 집중되는 2~3분기를 거쳐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 공급이 늘어나는 구조인 점을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앱토즈마 SC와 옴리클로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새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도 구체적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분야에서도 이중항체,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개발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총 20종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48만8983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마무리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자사주 소각에 이은 연쇄적인 주주환원 조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 이룬 최대 실적은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진입이 성공적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에 발맞춰 주주들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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