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운영
키친스튜디오·XR촬영·녹음실…
8층 건물 전체가 촬영공간 빼곡
라이브커머스 등 마케팅 적극활용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프로그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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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소담스퀘어 당산점에서 김지혜 환상주민 대표가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소담스퀘어 당산점에서 김지혜 환상주민 대표가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소담스퀘어 당산점에 위치한 XR스튜디오 모습 부애리 기자·[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제공]“흰색 벽에서만 촬영하다가 이곳에 오니 집에서 만든 식품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요. 영상 조회수도 훨씬 잘 나옵니다.”
최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담스퀘어는 8층 규모의 빌딩 전체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콩무스를 판매하고 있는 김지혜(43) 환상주민 대표는 8층에 있는 ‘키친 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이 한창이었다. 김 대표는 “신상이 나와서 제품 사진을 찍을 곳이 필요했다”면서 “여기서 촬영하면 집에서 만든 식품이라는 느낌을 풍길 수 있어서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담스퀘어 당산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준 국비 7억원과 커리어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이 4억7000여만원을 들여 함께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이라면 모든 시설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담스퀘어는 서울 당산점 외에도 강원 춘천·충북 충주·충남 천안·전북 전주·전남 목포·광주·부산·대구 등 전국적으로 9곳이 있다.
실제로 키친 스튜디오는 가정집의 주방을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냉장고, 인덕션부터 식기세척기까지 갖춰져 있어 이곳에서 실제로 제품 설명을 위해 요리하는 것도 가능했다. 주방에는 큰 창문이 있어 햇빛이 환하게 들어왔다. 촬영 시 제품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자연광 활용에도 유용해 보였다.
7층은 원목으로 꾸며진 촬영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었다. 흰색 가구와 원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옥 느낌을 풍겼다. 목재 공간이 많으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기기 때문에 제품 사진을 찍기에도 적합하다. 이 때문에 이곳은 특히 소상공인들이 인기가 높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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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소담스퀘어 당산점에 위치한 XR스튜디오 모습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제공] |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들의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촬영을 위한 공간과 장비를 비롯해 편집 공간까지 있었다. 6층에는 미디어아트 스튜디오가 있는데 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미디어아트로 꾸밀 수 있어 전시회까지 할 수 있다. 넓은 공간 덕에 팝업스토어 등 전시장이 필요할 때 이곳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도 있다고 한다.
5층으로 내려가니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인 크로마키 촬영 공간이 나타났다. 확장현실(XR) 스튜디오였다. 이곳은 전문적인 촬영 장비도 모두 갖춰져 있어 실제로 방송국 스튜디오 같은 느낌을 풍겼다. 소상공인들은 이곳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찍거나, 유튜브 라이브를 촬영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4층에는 제품 스튜디오와 녹음실이 있었다. 올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며져 제품을 돋보이게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편에는 녹음부스가 마련돼 추후 녹음 작업을 하기에도 용이했다.
3층은 카페테리아로 꾸며져 있었는데, 이곳은 촬영 공간을 비롯해 소규모 업체들의 회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콘텐츠 회사 메타이집트 직원들은 회의가 한창이었다. 강주현 메타이집트 대표는 “앱도 만들고 있는데, 녹음을 이곳에서 다했다”라며 “녹음이나 유튜브 촬영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 사진과 영상 촬영, 전시회 공간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소상공인들에게 인기가 높아졌다. 예약이 콘서트 티켓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기 위해 두 달을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직원 8명이 상주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촬영 지원까지 해주기 때문에 최근엔 나이가 많은 소상공인들도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제품 사진을 촬영한 뒤 코엑스 전시회에서 완판을 사례도 있다. 소상공인들은 사업 초기에는 경기중소벤처기업청 라이브커머스나 코엑스 오프라인 기획전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한 캔 커피 업체는 지난해 이곳 8층에서 제품 사진을 촬영한 뒤 코엑스 박람회에서 완판을 기록했다고 한다.
소담스퀘어는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촬영 교육부터 온라인 기획전, 전시회 부스비 및 참가비 지원 등 다양하다. 실제로 이 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매출이 늘어난 기업도 있다. 샴푸를 판매하고 있는 카푸네인터내셔널은 소담스퀘어에서 지원한 온라인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코엑스 전시회 등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성장하기도 했다.
소담스퀘어 관계자는 “스튜디오 촬영부터 라이브커머스 교육, 기획전, 전시회 지원 등 온오프라인 판로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각종 디지털전환 요소들을 경험하고 추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