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에도 식지 않는 애니 열풍…“포켓몬은 대체 불가”

공연 취소 잇따르지만 캐릭터 행사엔 인파 몰려
中 젊은층 “정치와 취향은 별개” 소비 지속
상하이·베이징서 점프·호빵맨 매장 흥행
“관계 악화에도 일본 콘텐츠 선호 유지”

포켓몬 캐릭터.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과 일본 간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서도 중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콘텐츠 인기는 오히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치적 갈등과 문화 소비를 분리하는 젊은층 인식이 확산하면서 애니 중심 소비는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일본 대중문화 선호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일 비판 기조와 별개로 개인 취향에 따른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일 노동절 연휴 기간 상하이 도심 공원에서는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가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렸다. 현장에서는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정보기술 업계 종사자 장제 씨는 “중일 관계 악화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정치적 긴장 고조에 따라 일본 가수들의 대형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일본 정치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문화 교류 위축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중심의 소비는 별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베이징에는 주간 소년 점프의 공식 굿즈 매장과 카페가 문을 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피스 등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콘텐츠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호빵맨 테마 매장이 들어서 캐릭터 상품과 식품을 구매하려는 방문객이 몰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매장을 찾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왕메이위 씨는 “하루빨리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일본 콘텐츠에 대한 선호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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