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기 토크쇼서 ‘소폭’ 말았다” 소주잔 맥주에 ‘퐁당’…K컬처 인기 이 정도라니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왼쪽)이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과 함께 ‘소맥’을 제조해 건배하고 있다.[지미 팰런 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인기 토크쇼인 NBC ‘지미 팰런 쇼’에서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제조 퍼포먼스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한국 문화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이다.

지난 8일 지미 팰런 쇼에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58)이 출연해 한국 문화 열풍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니얼 대 킴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내가 자랄 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지금처럼 멋지게(cool)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져 ‘멋진 요소(cool factor)’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케데헌에서 한의사 역할의 영어 성우를 맡은 그는 “(케데헌이) 이렇게까지 크게 성공할 줄 몰랐다”라며 “케데헌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CNN 다큐멘터리 시리즈 ‘K-에브리싱’도 소개했다. 9일 공개된 이 시리즈는 전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한국 문화의 원동력과 저력을 심층 조명한 4부작 다큐다. 대니얼 대 킴은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을 소개하고, 이미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것을 찾게 만들고 싶었다”며 “지금이 이런 프로그램을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팰런도 “김치를 정말 좋아한다”, “한국 식료품점인 H마트를 자주 찾는다”며 한국 문화 애호가임을 밝혔다. 이에 대니얼 대 킴은 “이제 K팝·K드라마·K뷰티·K푸드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세계 문화 현상이 됐다”고 화답했다.

특히 쇼 후반부에는 ‘한국 음주 문화 체험’이 분위기를 달궜다. 스튜디오에 소주, 맥주, 젓가락이 준비되자 대니얼 대 킴은 “한국인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먹는 소맥을 좋아합니다. 소맥을 제조하기 위해 아주 정성스러운 과정을 건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복 재킷까지 벗고 맥주잔 위에 젓가락을 놓고 다시 그 위에 소주잔을 올린 뒤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쳤고, 팰런도 재미있다는 듯 그대로 따라 했다. 소주잔이 맥주잔으로 떨어져 ‘소맥’이 제조되자 두 사람은 “건배!”를 외치며 소맥을 들이켰다.

대니얼 대 킴은 “한국에서는 나이가 어린 사람이 두 손으로 술을 따르는 게 예의”라며 음주 예절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쇼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이병헌 등 여러 한국 연예인들이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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