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사위, 세금만 낭비” 비판했던 김용남 “고개 숙여 사죄”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시을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과거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용남 후보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저의 과거 일부 발언과 활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던 분들께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먼저 세월호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썼다.

그는 “당시 제 발언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세상 그 무엇으로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는 그 아픔 앞에, 제 표현은 너무나 미숙했다. 특조위 활동과 관련한 뜻을 전달하는데 있어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에서 미숙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발언이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인정한다”며 “부족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었던 김 후보는 지난 2015년 세월호 진상규명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사실상 하는 일이 아무 일도 없이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 예산 점검이 시급하다” 등과 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시을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2022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는 “20여 년 전, 검사 시절 같이 근무했던 인연과 당시의 기억이 저의 판단을 흐렸다”며 “정권을 잡은 후 윤석열과 그 주변 세력이 보여준 행태는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체를 깨닫고 난 후, 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특히 이번 내란 사태를 마주하며 저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구보다 강하게 탄핵의 당위성을 외쳐온 것은, 어쩌면 잠시나마 그와 함께했던 제 과오를 씻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기도 했다”면서 “윤석열 대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는 점은 저의 인생에서 큰 오점으로 남겠지만, 결코 부정하거나 지우려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 한 번의 메시지로 모든 상처가 아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과오를 뼈저린 교훈 삼아 남은 정치 인생을 여러분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더 튼튼한 민주주의의 아성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며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날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경쟁상대인 김 후보를 향해 “이 분(김 후보)이 범민주 진보 진영, 민주·개혁 진영 가치에 동의하는지, 진심으로 이걸 실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이태원·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심각한 발언을 하셨는데 왜 사과를 거부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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