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8000원 뚫은 계란, 수입해도 왜 안 떨어질까 [푸드360]

10일 기준 30구에 7380원…서울은 8071원
산란계 시설 더 늘려…7월 이후에야 내려갈듯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계란 한판이 8000원을 돌파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도 7000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량 회복이 7월은 돼야 가능한 만큼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특란 30구 한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380원으로 전년(6952원) 대비 6.2%, 평년(6784원) 대비 8.8% 올랐다. 지난달 태국산 수입란이 들어오면서 6000원대로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다시 7000원대를 넘어섰다.

서울에선 8071원으로 8000원대를 돌파했다. 부산·대전·울산·제주는 7613원으로 집계됐다. 광주(7562원)·충북(7499원)·경기(7482원)·경남(7423원) 등 대부분 지역이 7000원대를 넘어섰다.

계란값 고공행진에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이후 AI 확산으로 산란계 1121만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1분기 기준 6개월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612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계란값은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충분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입식된 병아리가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해 7월 이후에야 계란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공급 보완을 위해 계란 수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지난달에는 태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들여왔다. 이달에는 미국산 224만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이 약 5000만개에 달하는 만큼 수입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근본적인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1800만 마리 규모의 산란계 사육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란 가격이 쌀 때 액란으로 보관했다가 가격이 오르면 방출하는 비축 사업도 추진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산란계협회의 계란값 담합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을 조만간 내릴 예정이다.

정부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한 태국산 신선란이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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