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빵지순례’, 근엄한 강릉 도호부 관아에서 빵빵하게 놀기[함영훈의 멋·맛·쉼]

강릉문화재단 멍석깔고 문체부 빵빵하게 지원


강릉 전통 다과[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정화 촬영]


[헤럴드경제(강릉)=함영훈 기자] 우리 전통빵을 지키거나, 유럽 유학을 다녀온 파티셰가 창의적 퓨전빵을 만들거나, 어릴적 풋소년소녀들의 추억이 담긴 찐빵집에서 바게트스트리트로 변한 곳에 빵지순례가 있었다.

대전과 천안, 부산 수영구가 그런 곳이다.

강릉에서 색다른 빵지순례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강릉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빵터지는 강릉 빵 페스타’가 오는 22~25일 열린다.

장소는 광역단체장의 위엄 어린 호령이 들릴 것 같고, 탐관오리가 곤장을 맞을 것 같은 강릉대도호부관아이다. 신라~고려~조선의 광역단체 헤드쿼터라 음식문화도 발달했으니, 빵 축제의 장소로 잡았겠거니 생각해보지만, 기막힌 발상의 전환이 아닐수 없다. 행사는 축제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빵과 디저트 문화를 주제로 강릉을 대표하는 지역 상점과 시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미식문화 브랜드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미식 축제를 넘어 행사장을 찾는 발길이 강릉 전역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빵 마켓존에서는 강릉을 대표하는 50여 개의 유명 제과점과 숨은 동네 빵집들이 참여해 갓 구운 베이커리와 커피, 음료 등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강릉의 다양한 빵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지역 제과업체는 제품 홍보와 판매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된다.

행사장 내 특설무대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강릉 지역 파티쉐들의 자신만의 비법과 특산물을 담아낸 빵 터지는 베이킹쇼를 운영하며, 체험존에서는 ‘나만의 빵 꾸미기’, ‘과자 꼴라쥬’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강릉 역사 품은 관아에서 빵 터지는 달콤 축제, 대국민 알림 포스터


아울러 추억의 운동회 컨셉으로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이 다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한다. 어릴 적 운동회의 추억을 되살리는 ‘빵 터지는 박 터트리기’, ‘과자 및 도넛 빨리 따먹기’, 대도호부 관아 문화유산에 숨겨진 ‘보물 찾기’ 등 시간여행 레트로감성의 콘텐츠들이다.

축제 기간 중 행사장 방문 당일 강릉시 관내 어디서든 5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축제장 내 부스에서 쓸 수 있는 ‘빵 교환권’을 선착순 지급하는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강릉 도심 곳곳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를테면, 안목커피거리 가서 테이크아웃 한잔 들고 도호부 관아로 오면 페어링이 맞겠다.

축제장 빵마켓존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 경품 추첨이 열린다. 당일 행사장에서 빵을 구매한 영수증 뒷면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

아울러, 국보와 국가 중요 보물이 함께하는 행사 장소의 역사적 특성을 살린 ‘낱말 퍼즐’과 ‘보물 찾기’ 프로그램, ‘재미있는 포토존’을 운영해 재미를 더한다.

하반기에는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제2회 빵 굽는 마을 오죽’행사, 검은 대나무숲의 빵지순례 축제가 열려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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