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이틀 만에 학교서 성폭행당한 3살 여아…범인은 50대 교직원

인도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뉴델리 대통령궁 앞에 모여 강간 관련 법률과 일련의 강간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항의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도 델리의 한 사립 학교에서 세 살배기 여아가 입학 이틀 째에 50대 교직원에게 성폭행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인도 NDTV에 따르면 델리 서부 자나크푸리 지역의 한 사립 학교에서 만 3세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강간 및 아동 성범죄 보호법 위반)로 교직원 A(5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피해 아동의 어머니 B씨가 “딸이 학교 수업 시간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딸이 학교에 입학한 지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하교해 집으로 돌아온 뒤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은 어머니의 걱정이 계속되자 “학교 안 외딴 곳으로 끌려가 한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피해 아동의 지목을 받은 A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으나, 6일 만인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아 풀려났다.

피해 아동 측은 “신고 직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 어린 딸과 가족들이 경찰서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교사가 있음에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도 야당인 아암 아드미당의 사우라브 바라드와즈 총재는 성명을 내고 “유치원에 보낸 첫날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부모가 알게 됐다고 상상해 보라”며 “경찰이 협조 대신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델리 경찰청(DCP)은 “신고 당일 의료진의 검진 후 즉시 가해자를 체포했으며, CCTV와 관련 증거물도 법적 절차에 따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이 가족을 협박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아동의 민감한 상태를 고려해 아동 친화적인 환경에서 상담과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구 14억명의 인도에서는 연간 3만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되는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만연해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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