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휴전 연명장치 의존…생존확률 1%”
방중 마친 뒤 군사행동 결정 가능성
이란 “준비 완료…시간 끌수록 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3~15일 중국 방문 전 이란 전쟁을 큰 틀에서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좌초 위기로 내몰리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모든 대응 준비를 마쳤다”며 “시간 끌수록 대가는 더 커질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묻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며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에는 그랬다가 그들은 마음을 바꿨다.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란이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제거할 역량이 없고 미국과 중국에만 있으니 미국이 가져가야 할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의 작전 재개도 시사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취재진 문답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역시 3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 재개를 포함한 이란 전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가안보팀과의 회의를 잡아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2주간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란 역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전면 응수했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전 세계는 이미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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