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후보 선대위 “세금 투입해야 흑자… 시민 기만”
유 시장 후보 선거캠프 “국가 메가이벤트 본질 외면한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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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 왼쪽부터]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의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추진을 둘러싸고 더불어빈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지난 12일 F1 개최 반대 대책위원회의 입장문 발표와 관련,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측은 “시민 혈세로 적자를 메우는 위험한 사업”이라고 비판한 반면, 유정복 시장 후보 측은 “국가적 메가 이벤트의 본질을 외면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박찬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인천시가 발표한 F1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는 시민을 기만하는 통계의 장난”이라며 “유정복 후보는 시민사회 요구에 따라 F1 유치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대위는 인천시가 제시한 경제성 분석 수치인 B/C(비용 대비 편익) 1.45와 PI(수익성지수) 1.07의 구조적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선대위는 “수익성지수 1.07은 국비 542억원과 시비 1118억원 등 총 1660억원의 재정 지원이 포함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하면 PI는 0.87로 떨어져 적자 사업으로 전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세금을 투입해야만 흑자처럼 보이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전타당성 보고서 공동 작성 기관인 독일 서킷 설계 전문기업 틸케사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대위는 “향후 인천 F1 트랙 조성 시 직접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경제성 분석에 참여한 것은 신뢰성 문제가 있다”며 “사업 성사 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기업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태국 정부가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총리가 직접 F1 유치 협상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며 “아시아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개최권료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불투명성 의혹도 제기됐다. 선대위는 F1 사업 제안자인 태화홀딩스가 사업 본격화 이전인 2023년 12월 유정복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점을 거론하며 “서울과 부산에서 사업성이 부족해 무산된 사업이 인천에서 급물살을 탄 경위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2014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로 1조 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아직도 빚을 모두 상환하지 못했다”며 “전남 영암 F1 사례처럼 대규모 적자가 재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정복 시장 후보 선거캠프 측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F1은 올림픽·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국가 지원을 전제로 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라며 “정부 지원이 없으면 적자가 난다는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맞섰다.
선거캠프 측은 “세계 각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F1 유치 경쟁에 나서는 것은 단순 흑자를 넘어서는 사회·경제적 효과 때문”이라며 “태국 총리까지 직접 나서는 이유 역시 국가 브랜드 가치와 경제 파급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 후보 측이 문제 삼은 독일 틸케사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서킷 설계 분야의 독보적 전문기업으로 가장 많은 데이터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장성과 전문성을 반영한 용역 결과를 위해 참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남 영암 F1 실패 사례에 대해서도 “당시와 현재는 시대적·사회적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민 인식과 산업 환경 자체가 크게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년 전 영암 사례만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50여 곳으로 구성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최근 인천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한 원자료 공개와 독립적 검증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