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효과’ 이마트, 14년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익

영업익 1783억, 전년동기比 11.9%↑
‘차별화’ 트레이더스 분기 최대 매출
AI데이터센터 등 신사업·G마켓 성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선언한 ‘다시 성장하는 해’가 1분기 실적으로 증명됐다. 정회장이 강조해온 혁신과 도전이 현장에 뿌리내리며 본업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17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2012년(1905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1.3%, 당기순이익은 794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 회장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 스타필드 청라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잇달아 직접 찾아 실행 현황을 점검했다. 1분기에만 네 차례 현장경영에 나서는 광폭 행보로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였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늘었고, 방문 고객 수는 104.3% 급증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18.5% 증가했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율도 리뉴얼 3개점 평균 87.1% 늘었다.

이마트의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증가했다. 고객 수는 6.0% 늘었다. 이마트는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과 가성비 PB(자체브랜드) 상품 강화 등을 통해 고물가 속 구매 수요 확대 기반을 넓혔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1분기 매출은 9.7% 증가한 1조60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대표 PB 브랜드 ‘T스탠다드’와 ‘T카페’ 매출도 각각 40%·24%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관점의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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