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4만명” 가족까지 불법촬영 유통한 ‘AVMOV’ 운영진 구속

불법 촬영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가족까지 성적 타겟으로 한 불법 촬영물을 유통한 사이트 ‘AVMOV’ 운영진이 구속됐다.

경찰은 운영자급 인물 15명을 특정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용자 204명도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김홍섭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개설된 AVMOV에서 불법 촬영물을 대량으로 게시하고, 이를 통해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VMOV는 가족이나 연인 등 지인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료 결제한 포인트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불법 사이트로, 가입자 수만 5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이트 접속은 차단된 상태다.

경찰은 당초 A씨와 함께 운영진으로 분류된 30대 여성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검찰은 B씨에 대한 영장은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AVMOV 운영자급 인물 15명을 특정해 이 가운데 A씨 등 9명의 신원을 확인해 입건했다. 이들 중 5명에 대해서는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 등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다른 피의자 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A씨 등과 함께 해외로 출국해 체류 중인 나머지 피의자 1명에 대한 추적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영자급 인물 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AVMOV 이용자 204명이 자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A씨 등 검거 소식을 전하며 “이제는 이런 짓을 하고 해외로 숨어도 강제 귀국시켜 반드시 엄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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