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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으로 막판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에서 밀착 소통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중국 웨이보 등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베이징 난뤄구샹 일대를 찾아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맛봤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CEO는 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황 CEO를 보기 위해 시민이 몰려 한때 일대가 복잡해지기도 했다. 중국 SNS에서는 황 CEO의 복장을 보고 “엔비디아의 발열 처리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정체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멋지다”는 등 반응도 나왔다.
황 CEO는 미쉐린 가이드 추천 식당인 인근 짜장면(炸面) 가게를 찾아 식사했다. 실내 좌석에 앉지 않고 가게 밖에 서서 짜장면을 비비며 “맛있다”고 감탄했고, 주변 시민에게 “여기에 와봤느냐”며 묻는 등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 CEO는 시민들로부터 베이징 전통 음식인 더우즈(豆汁)도 권유 받아 한 모금 마셨다. 더우즈는 발효 콩 음료로 특유의 시큼한 맛이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황 CEO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되물어 주변을 웃겼다.
황 CEO는 중국을 찾을 때마다 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시민과 소통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륙할 당시에는 탑승하지 않았던 황 CEO가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CEO는 백악관이 공개한 방중 경제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에어포스원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할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가 에어포스원에 동승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본 후 직접 전화를 걸고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앞서 팀 쿡 애플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미국 주요 기업인 16명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방중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황 CEO의 이름은 없었다.
황 CEO는 최근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의 중국 판매 허용 문제를 적극 설득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H200 같은 고성능 칩의 대중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막았다. 다만 지난해 말 엔비디아에 이익의 25%를 수수료로 내는 조건을 걸고 규제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산 칩 사용을 독려하는 기조를 유지, 그간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 허가를 지연했다.
이런 가운데 황 CEO의 방중으로 AI 칩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정계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이 중국으로 수출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