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보다 고1이 덜 행복…뜻밖의 결과, 이유는

서울 학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태분석 및 지원 방안 연구
20대 성인 대상 조사 “고1 행복 수준 가장 낮아”


교복 입은 학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현재 20대 성인들이 학창 시절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의 행복 수준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사단법인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이 서울시교육청 연구용역 과제로 수행한 ‘서울 학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미취학 시기 8.10이었던 행복도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점차 떨어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7.49, 초등학교 고학년 7.18, 중학교 1학년 6.63, 중학교 2학년 6.65, 중학교 3학년 6.53으로 하락하다가, 고등학교 1학년 행복도가 5.88로 가장 낮았다.

연구는 지난해 11월 서울 거주 20대 초반 청년 51명을 대상으로 과거 학령기 행복도와 시기별 행복 촉진 요인 및 저해 요인을 묻는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특히 미취학에서 초등학교 입학,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입학,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입학 이른바 ‘전환기’ 시기에 행복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학생들이 낯선 교육 환경과 인간관계 등을 겪는 과정에서 불행감을 더욱 쉽게 느낀다는 분석이다.

고등학교 2학년(6.24)부터는 입시가 끝나가는 데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학교생활 적응 등으로 오히려 행복도가 상승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6.25로 소폭 올랐다.

또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는 동안 행복 촉진 요인은 가족에서 친구로 점차 이동하고 행복 저해 요인은 학원·숙제(초등학교)에서 입시·공부 부담(중·고등학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업 성취에서 학생 행복으로 서울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학생의 자기 결정권 확대,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강화, 교육 3주체(학생-교사-학부모)의 신뢰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초·중·고 진학 시기 행복을 위한 전환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급별 생활 안내’ ‘성장·발달에 따른 사회정서 변화와 은둔·고립 설명’ ‘학교 탐방의 날, 학생 행복워크숍 추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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