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프리드·교원 이어 코웨이·KT도 가세
장묘비 최대 299만원…소비자 보호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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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안당을 갖춘 반려동물 장례 전문업체 모습. [펫포레스트 제공] |
보람그룹이 모두펫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반려동물 상조사업을 확장한다. 상조업계 ‘빅3’가 모두 펫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코웨이·KT 등 이종 업종까지 가세하면서 반려동물 장례·돌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보람그룹은 지난 14일 모두펫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 상품 ‘보람펫550’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두펫그룹은 반려동물 장례·추모, 펫여행, 특수차량, 반려동물 복지관리사 양성 등을 운영하는 펫 라이프케어 기업이다.
보람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펫 상조 브랜드 ‘스카이펫’, 생체보석 ‘펫츠비아’, 펫기기, 펫리조트·스파·유치원 서비스 등을 기존 상조상품과 연계한다.
상조업계의 펫시장 진입은 이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태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반려동물 장례·돌봄서비스를 멤버십 혜택에 포함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2024년 8월 반려동물 장례식장 ‘포포즈’ 운영사 펫닥과 업무협약을 맺고 펫 상조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교원라이프는 “국내 주요 반려동물 장례식장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조업계와 관견성이 낮은 업체들의 ‘펫시장’ 진입도 빨라지고 있다. 코웨이는 2025년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출범하며 결혼·여행·반려동물 케어 등으로 전환 가능한 라이프케어상품을 내놨다. KT는 지난해 2월 우리마인즈와 손잡고 ‘우리펫상조’ 제휴상품을 출시했다. 포포즈를 포함한 전국 8개 장묘시설을 연계하고 월 2만원 가량을 납입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상조업계는 물론 이종업체들까지 펫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시장성이 뚜렷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29.2%다. 농식품부는 이를 “이웃집 3곳 중 1곳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육가구 중 반려견 비율은 80.5%로 가장 높았다.
반려동물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91만가구, 1546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월 양육비는 평균 19만4000원으로, 2023년 15만4000원보다 늘었다. 최근 2년간 치료비 지출액은 146만3000원으로, 2023년 대비 두 배가량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사람에 비해 짧아 ‘반복 수요’가 생긴다는 점도 시장 성장성을 키우는 요소다. 국가발전지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7세다. 이에 비해 농촌진흥청은 반려견 평균 수명을 12년, 반려묘 평균 수명을 15년 정도로 설명한다. 또 KB금융지주의 보고서에선 반려동물 양육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대가 48.4%로 가장 높았다. 젊은 층에서 반려생활이 시작될수록 생애기간 여러 번의 입양과 장례를 경험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반려동물 장례 수요가 커지면서 서비스단가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농식품부 조사에서 동물장묘업체의 장례 서비스비용은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299만원까지 벌어졌다. 단순 화장 중심의 기본형 상품은 20만~30만원대에서 시작하지만 유골함·수의·추모 액자·메모리얼 스톤·봉안당 안치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로 높아진다.
다만 시장 확장속도에 비해 제도 정비는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상조업계 전체 선수금은 10조원을 넘어섰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주요 정보공개에 따르면 상조상품 선수금은 10조2603억원, 이 중 보전액은 5조2494억원이다.
국회도 선수금 보호장치 강화에 나섰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의 폐업 등 소비자피해보상금 지급 사유가 발생할 때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할부거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신용공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