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란이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이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 개설한 페르시아해협청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엑스 갈무리]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것을 공식화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PGSA)이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언제든 해협청 명의를 앞세워 공식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정오께 PGSA 공식 엑스 계정에는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신의 이름으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의 공식 엑스 계정이 이제 활동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최신 전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알려면 팔로우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계정을 소개하는 공간에도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페르시아만 해협청 공식 계정’이라고 명시해놨다.
첫 글이 게시된 지 약 4시간 뒤 이 계정엔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한 통제기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법적 대표 기관이다. 이란 군당국과 당국자들이 앞서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지정 구역 내 항행은 본 기관과 완전히 조율해야 하고 허가없는 통항은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경고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이 실제 공식 계정인지 이란 당국의 확인은 없었지만,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공식 엑스 계정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앞서 AP통신 등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페르시아 해협청을 발족,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는데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CNN은 이 관청이 해운업계에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선박 정보 신고’(Vessel Information Declaration)라는 양식을 작성해 해협청에 제출해야 한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선사들에 배포된 이 양식은 40개가 넘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선박의 선명, 식별 번호, 출항국, 목적지 등이 해협청에 신고해야 하는 내용이다. 선주와 운항사의 국적과 선원들의 국적, 적재 화물에 대한 상세 정보 등도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해협청은 선박의 과거 선명까지 적어내라 요구했다. 이런 정보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전 이란 당국에 미리 이메일로 제출해야 안전한 통항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게 해협청의 주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면서 국제 물류 차단으로 인한 세계의 혼란을 확인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보장받겠다는 것을 종전안 중 하나로 고집하고 있다.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를 이란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수립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 정부와 실무 협의 중”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수차례 받은 바 있는 통행료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의 연안국이 항행 서비스 제공, 항행 안전 관리, 해양 환경 보호 등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일정한 비용을 징수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조치의 본질은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이란의 국가 안보, 영토 보전, 그리고 국가 주권 수호”라는 논리를 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는 법적 근거가 있을 뿐 아니라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국제법 규정과 국제 관례에 의거, 해협의 안전하고 무해한 통항을 확보하고자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이런 조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이는 국제적 수준에서도 용인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