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도 없는데” 의사가 밝힌 ‘유방암’ 걸린 환자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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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지난 15년간 수천명의 환자를 진료해온 한 유방외과 전문의가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생활습관을 공개했다.

유방·갑상선 전문 남상근 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년 사이 국내 유방암 환자가 연간 6000명에서 3만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며 “진료실에서 매일 유방암을 진단하며 놀라울 정도로 공통적인 생활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이 ‘관리도 잘하고 가족력도 없는데 왜 유방암에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마른 비만, 수면 부족, 야간 근무, 음주, 식습관 만성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먼저 ‘마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지만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인 상태를 의미한다. 겉으로는 마른 체형처럼 보이지만 내장지방이 축적된 경우다. 남 전문의는 “지방세포 자체가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내는 작은 공장”이라며 “폐경 이후에는 난소에서 만드는 호르몬이 줄어들지만 뱃살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유방에 계속 자극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과 야간 근무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남 전문의는 야간 근무자들에게 암이 잘 생기는 이유로 멜라토닌 부족이 거론된다며 “우리 몸은 밤에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이 성분이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7시간 이상, 자정 이전에 어두운 방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음주’도 유방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남 전문의는 “하루 한 잔의 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트가 DNA 손상을 유발하고, 동시에 에스트로겐 수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강을 위해 매일 저녁 레드와인을 한 잔씩 섭취하던 52세 환자가 다른 위험은 요인은 거의 없었는데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도 위험 인자다. 남 전문의는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며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는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에스트로겐 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튀긴 음식은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콩, 채소,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만성 스트레스 역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남 전문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계속 분비시켜 면역 세포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유방암 환자들 중 ‘스트레스를 받아도 참고 살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관리 방법으로 완벽주의 내려놓기, 거절하기,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활동하기,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등을 제시했다.

남 전문의는 “유방암은 다른 암처럼 조기에 발견될수록 완치 확률이 높다”며 정기적인 유방초음파 검사와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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