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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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비록 협상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DS부문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갑시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공지했다.
전 부회장은 “노동조합과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힌 뒤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치하했다.
이어 “비록 협상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상 과정에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으셨을텐데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사업부 간 불만과 내부 갈등이 커진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보상 체계 투명화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협상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대규모 총파업까지 시사하는 등 갈등은 커졌다.
전 부회장은 담화문에서 노조 측과의 갈등 봉합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결될 경우 총파업이 다시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적인 협상은 이뤄졌지만,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부인 DX(디바이스경험) 부문과 DS부문의 성과급은 100배차(메모리 부문 약 6억 이상, DX부문 600만원 수준) 이상이 나는 등 보상 차이가 크다.
게다가 DS부문 내에서도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시스템LSI는 약 2억에 못미치는 성과급을 받게 되는데, 이를 두고 “메모리 들러리만 섰다”며 성과급에 불만을 표하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 부회장은 어지러운 회사 상황을 의식한 듯 잠정합의안 투표를 통과해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전 부회장은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회사 측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귀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